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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이름 속에 숨은 이야기들 ‘강남’이라는 지명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서울의 대표 상징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름 속의 숨은 이야기들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강남'은 언제부터 강남이었을까? – 이름의 역사와 지역의 성장하지만 이 이름이 도시의 얼굴로 쓰이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 지역은 한양 중심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개발된 지역이었습니다. 지금의 강남구 일대는 대부분 농경지나 논밭이었고, 일제강점기에도 중심지는 강북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강남’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행정단위에 등장한 건 1970년대 들어서면서 입니다. 서울시가 도시 팽창에 따라 강남 개발을 추진하며 ‘강남구’라는 이름이 생기고, 이 지역에 교통 인프라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 2025. 7. 21.
미니 디스크(MD)의 실패와 오디오 전쟁 1992년 소니가 세상에 선보인 미니디스크(MD)는 CD보다 작고 튼튼하며, 녹음 및 편집까지 가능한 '차세대 오디오 저장매체'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미니 디스크(MD)의 실패와 오디오 전쟁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CD보다 작고 기능은 더 좋았던, 미니디스크의 등장 당시 CD는 음악을 듣는 데는 좋았지만, 개인이 직접 녹음하거나 편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MD는 ATRAC이라는 소니의 독자적인 압축 코덱을 사용해 높은 음질을 유지하면서도 74~80분의 녹음이 가능했고, 무수히 많은 트랙을 삭제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외형도 혁신적이었습니다. 카세트보다 작고, 케이스까지 포함된 일체형 디자인은 먼지나 손상으로부터 디스크를 보호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미디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 2025. 7. 19.
MP3 플레이어-iPod 이전의 음악 혁명 1990년대 후반까지 음악 소비의 중심은 물리적 매체였습니다. 카세트테이프와 CD가 주류였고, 음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앨범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오늘은 MP3 플레이어-iPod 이전의 음악 혁명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MP3 파일’이 바꿔놓은 음악 소비의 판도 – 카세트에서 디지털로의 대전환 하지만 1997년, MPEG-1 Layer 3 기술을 기반으로 한 MP3 파일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음악 소비의 구조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MP3는 기존 CD나 테이프에 비해 압도적으로 작은 용량(보통 한 곡에 3~5MB)에 비해 꽤나 훌륭한 음질을 제공했고, 디지털 환경에서 복제와 전송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혁명이었습니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계기 중 하나는 소.. 2025. 7. 19.
피처폰의 기능들 (적외선 전송, 벨소리 만들기 등) 한때 ‘스마트폰’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 전, 우리는 피처폰이라는 작고 단단한 기계를 손에 들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피처폰의 기능들 (적외선 전송, 벨소리 만들기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피처폰 시절, 작지만 강력했던 기능의 향연단순히 전화를 걸고 문자를 주고받는 기기를 넘어서, 피처폰은 수많은 기능과 활용법으로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의 벨소리를 직접 설정하거나, 직접 꾸민 배경화면으로 홈 화면을 채우는 일은 일상적인 개인화의 행위였습니다. 당시의 피처폰은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니라 작은 컴퓨터에 가까웠습니다. 피처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물리 키패드를 활용한 문자 입력이었습니다. 지금의 쿼티(QWERTY) 키보드 대신, 우리는 숫자 키.. 2025. 7. 19.
닌텐도 패미컴-가정용 게임의 원조 1983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닌텐도 패밀리 컴퓨터는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하나의 시대를 연 상징이었습니다. 오늘은 닌텐도 패미컴-가정용 게임의 원조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패미컴, 거실을 정복한 최초의 게임기 패미컴은 처음으로 '게임은 오락실에서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집에서 TV만 있으면 게임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혁신은 단순히 기기의 보급을 넘어, 생활 방식과 여가 개념 자체를 바꾸는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그 당시 가정에 TV는 하나였고, 거실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소였습니다. 그런 공간에 게임기가 들어왔다는 건 단순한 오락의 확장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패턴에 영향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마리오를 하며 웃고, 때로는 싸우고, 때.. 2025. 7. 18.
PC통신 천리안/하우텔/나우누리 1980~90년대, 인터넷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사람들은 전화선 하나로 전혀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세계의 이름은 ‘PC통신’. 지금처럼 웹브라우저를 여는 것이 아니라, 모뎀이라는 장비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정해진 번호를 눌러 접속해야 했던 이 원시적인 네트워크는, 당시 사용자들에게는 혁명적인 연결 수단이었습니다. 오늘은 PC통신 천리안/하우텔/나우누리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 전화선을 타고 연결된 첫 디지털 세계 대한민국 PC통신의 3대 거두는 바로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이들은 각각 데이콤, 한국통신, 나우콤이 운영하던 서비스로, 서로 다른 전화접속망과 운영 철학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디지털 문화를 개척한 공통의 .. 2025. 7. 18.